‘난민 반대’ 2차 집회… “무사증 폐지·가짜난민 송환해야”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인들의 난민 인정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말 저녁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갖고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난민반대 국민행동’은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난민법 폐지, 무사증 제도 폐지, 제주 예멘인 추방 촉구 집회’를 열고 “가짜 난민을 송환하고 난민법과 무사증 입국 제도를 폐지하라”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난민사태는 예멘인 500여명만 추방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수용할 수 없는 풍습을 가진 무슬림들은 이슬람 국가 이외의 나라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무사증 제도를 즉각 폐지하라”면서 “우리를 혐오자로 모는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는 불만도 표출했다. 이들은 집회 내내 ‘국민이 먼저다’ ‘가짜 난민 송환’ ‘국민의 동의 없는 난민법 폐지’ ‘무사증 폐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난민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난민법을 악용한 입국자로 인한 사회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난민법 폐지 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30일에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난민 반대 집회다. 지난 집회는 ‘불법난민신청자외국인대책국민연대’ 주도로 열렸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해산, 두 번째 집회는 난민대책 국민행도 주최로 진행됐다. 앞선 집회 때는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난민 반대 집회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으나 이번에는 진행되지 않았다. 난민 논란은 최근 제주도로 예멘인 500여명이 입국하면서 불거졌다. 예멘은 지난 2015년 수니파 정부군과 시아파 반군 사이에 내전이 벌어져 28만명에 이르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법무부에서도 29일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한 심사 기간을 2~3개월 수준으로 단축키로 했다.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심사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통상 난민심사는 약 8개월 소요되는
아내 때려도 된다는 호주 무슬림 동영상에 비난 쇄도
이슬람 단체 "순종 않으면 상징적 차원서 가능" 주장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한 이슬람 단체가 무슬림 남성에게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아내를 때릴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내놓아 호주 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급진적 이슬람 정치운동 단체인 '히즈브 우트-타흐리르' 호주 지부는 최근 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무슬림 남성이 순종하지 않는 아내들을 다룰 적절한 방법이라며 두 여성 간 대화를 통해 이런 주장을 폈다고 호주 언론들이 14일 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자신을 시드니 초등학교의 교사라고 밝힌 한 여성은 무슬림 남성들은 여성들의 보호자며 부양자로 결혼 생활을 이끌 위치에 있다며 서로 협력해 나가야겠지만 남편은 아내를 훈육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를 들 경우 절제된 방법을 써야 한다며 주먹으로는 안 되고 짧은 막대기를 이용하거나 스카프를 감아서 쓰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주장에 대해 상대 여성은 "아름다운 축복"이라며 맞장구를 놓고는 매질이 장려된다거나 의무적인 게 아니고 단지 허용된 것이고 고통을 주거나 혹독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두 여성은 또 매를 들 수 있는 사례로 남편에 대한 불복종이나 부도덕한 행위, 거짓말을 했을 때를 꼽았으며, 남편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도 포함했다.
또 두 여성은 가정의 평온을 위해 때때로 이런 규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동영상은 최근 한 무슬림 지도자가 남편들은 복종하지 않는 아내들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매를 들 수 있다는 주장을 편 뒤에 나왔다.
동영상의 내용이 알려지자 날로 심각해지는 가정폭력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호주 사회는 정부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비판을 쏟아냈다. 호주의 모든 주에서는 그 수위를 떠나 폭력은 범죄라는 점도 지적됐다.
무슬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의회에 진출한 야당 노동당 소속 에드 후시크 하원의원은 "어떤 형식으로든 부부 사이를 포함해 남을 때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폭력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카엘리아 캐시 연방 여성장관도 동영상에 나온 여성들의 태도가 호주에 설 자리는 없다며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력이 용인된다는 식으로 호주의 젊은 무슬림 세대를 가르치려는 시도는 사회 기준에 절대 들어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캐시 장관은 특히 동영상에서 대화를 나누던 여성이 초등학교 교사라는 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시드니를 관할하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교육부는 동영상에 나온 여성이 주 내 공립학교에서 일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2007년 '히즈브 우트-타흐리르'를 불법단체로 규정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테러조직이 아닌 정치단체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cool21@yna.co.kr
출처: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4/14/0200000000AKR20170414112100093.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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